차를 타고 가야 할 시간이고 찬바람도 불고 밤도 좀 깊어 갑니다. 하지만 걷고 싶습니다.
알다시피 요 몇주간 사이 교회에서 5가정에서 장례식이 났어요. 참석할때 마다 깨닫습니다.
이 땅에서 천년만년 마냥 살 것처럼 아등바등 살고 있는데 아~하 사람은 죽는구나 하는 것을요
깨달으면서 믿음으로 죽음을 잘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엊그제 월요일 늦은밤에도 장례식장에 갔다 왔어요. 잘 아는 집사님이 하나님께서 불려서 먼저 갔어요.
같은 교우이면서 4년전인가 15 과를 같이 하면서 더 잘알게 되었고 헌신예배 때 간증 한자 이기도 한데
그간증을 듣고야 왜 한평생 그러한 장애의 몸으로 살아야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그 불편한 몸을 가지고 구역장으로서 구역 식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요. 또한 전도하는일에 누구보다
열심이셨고 많은 영혼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 자기돈 아끼지 아니한분으로 기억이 됩니다.
15과 할 때도 구역 식구들이랑 같이 하였기에 본이 될려고 숙제도 잘 하시고 예수님 사랑해요, 예수님 감사해요
더 많이 할려고 애썼던 분이기에 더 정감이 가기도 했어요.
몇 주 전 주일에도 예배드리려 나온다고 코에 산소 호흡기 호스를 끼고 나오셨는데 그때 두 손으로 잡아준 손의
온기가 지금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남편은 넘 착한 분이라 부인의 가방을 들고 뒤에서 안타까움으로 따라다니는 분 이신데 돌아가시는 그날 오전에도
돌아간 부인의 얼굴을 보면서 너무 편안하게 잠자는 모습 같았다고 말하는 그 눈에는 이슬이 맻임을 봅니다.
이제 그 집사님은 이 세상 모든수고를 그치고 슬픔과 눈물을 닦아줄 예수님 품에 안기어 영원한 안식에 들어 간줄
압니다.
다만 육신은 흙으로 왔기에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밟을 뿐입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가족 친지 고향산천 사랑하는 교우들을 멀리하고 떠나가기에 잠시 잠깐 이별을 아쉬워하며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ㆍ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ㅡ히브리서 9장 27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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